시노팜이 아니라 시노백…한인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대로 무산되나

기사입력 : 2021년 05월 18일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가 한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로 한 첫 날인 오늘(18일), 기존에 공지한 시노팜이 아니라 시노백 접종 이라는 보건소 관계자 측의 답변에 한인회 관계자와 현장에 있던 1백여 명의 교민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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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986▲18일 오전 센속 구 소재 Khmounh 보건소에 모인 한인 1백여명이 보건소 측의 질의응답서에 신상정보를 기입하고 있다. (위) 보건소에서 배부한 질의응답서는 캄보디아어로 기재되어 있고 상단에 ‘시노백 백신’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아래)

한인회는 오늘(18일)부터 3일간 프놈펜 시 센속 구 소재 Khmounh 보건소(Khmounh Health Center)에서 중국 시노팜 백신을 한인 약 1천명에 3일에 거쳐 접종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일 현장 보건소에서 배포한 질의응답서 상단에 시노백 백신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본 일부 교민이 의문을 제기했고, 보건소 관계자는 “시노팜 접종이 아니라 시노백이다. 센속 구 모든 보건소에 시노팜 백신은 물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시노팜이라고 알고 온 교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중 먼 지방에서 새벽부터 백신 접종을 위해 프놈펜에 올라온 고령자도 다수 있었다.

 IMG_3009▲ 시노팜이 아니라 시노백이라고? 18일 오전 센속 구 소재 Khmounh 보건소에서 접종을 기다리던 한인 1백여명 중 다수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인회는 이날 돌아가는 교민들에게 여러 한인단체의 후원으로 빵과 생수를 나눠줬다.

한인회 관계자는 “엊그제까지 보건부 차관과 계약에서 분명히 시노팜으로 최종 결정했고 통보 받은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하며 갑작스런 변경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사태를 파악한 뒤 한인회 관계자를 접종 대기 중이던 교민들에게 “보건소에서 시노팜 물량이 부족하여 시노백만 준비되었다고 전달 받았다.”고 안내하며 “갑작스런 변경에 정말 죄송하다. 그러나 한인회도 당일 현장에서 변경사항을 전달받아 당혹스럽고 화가 난다. 오늘 오신 교민 중 시노백 백신이라도 접종을 희망하시면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IMG_2999 IMG_3004▲ 18일 오전 센속 구 소재 Khmounh 보건소에서 재캄보디아한인회 관계자가 긴급 변경 사항을 현장에 있는 교민에게 통보하고 있다.

시노팜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7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아직 한국 정부에서 시노팜 백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시노팜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 면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다음으로 캄보디아에서 믿을 수 있는 백신에 속한다. 시노백 백신은 아직 WHO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 교민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다.

박현옥 한인회장는 “한인회는 시노백 백신 접종일 경우 일괄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최대한 빨리 시노팜 백신 물량을 확보하여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안내했다. 이러한 결정에 현장에 있던 교민 90%가량 시노백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돌아갔다.

 IMG_3030▲갑작스런 백신 종류 변경에도 한인 몇명은 시노백 백신 접종에 응하고 있다.

갑작스런 접종 백신 변경에도 접종을 받겠다고 한 교민도 있었다. 한인 1백여 명이 가득 채웠던 의자가 순식간에 비고 캄보디아인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채우는 가운데, 군데군데 시노백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한인도 있었다. 이 날 현장에 남아 시노백 백신을 맞은 한 교민은 “곧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캄보디아에 돌아와야 하는데, 백신 접종자에게 캄보디아 정부가 14일 시설격리 면제라던가 이런 조치가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시노백 백신을 받았다. 남편도 얼마 전 시노백 백신을 맞고 이상이 없어서 불안이 줄었다.”고 백신이 갑자기 변경되었음에도 접종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현옥 한인회장은 “기존에 시노팜 백신으로 약속했는데, 당일 시노백으로 변경 되어버려 황당하고 정말 죄송하다. 한인회에서 시노팜 물량을 확보해 놓고 다시 공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인회 단톡채팅방에는 갑작스런 변경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애쓴 한인회에게 감사의 인사와 지방에서 백신 접종을 위해 올라왔으나 허탕을 치고 돌아간 교민의 원망이 교차했다. 박현옥 한인회장은 “한인회에서는 변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모든게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시노팜으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재차 사과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단톡채팅방에서 한 교민은 “WHO에서 인증도 안됐고, 예방율이 현저하게 떨어짐은 물론, 본국 입국시 인정해주지 않는 (시노백)백신을 교민이 맞아야 할 상황에 `왜? 당초 약속하고 다르냐! “고 한인회를 대신해서 항의하고, 관철시켜야 하는 것이 대사관에서 할 일 아닌가?”라고 대사관을 향한 볼멘소리를 냈다.

한인회가 빠른 시일 내에 시노팜 백신을 확보하고 재공지를 할 수 있을지, 대사관은 추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많은 교민이 촉각을 세우며 추후 행보에 주시하고 있다./정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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