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접종신청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가능성 낮아져…

지난 13일 박흥경 대사가 코로나19 대응방안과 관련해 맘 분헹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관, “아스트라제네카 맞게 해 달라” VS 보건부, “소진되어 없고 현재 시노백 도입중이다

우리 대사관을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어제 (13일) 박흥경 대사는 맘 분헹 보건부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캄보디아 체류 한국인이 조속히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다수 한국인들이 한국 보건당국에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접종시 가급적 이러한 희망이 반영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맘 분헹 장관은 “현재 공식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소진된 상태이고, 추가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는 사정임을 설명하는 한편, 시노백 백신은 지속적으로 도입 중”이라고 언급하였다.

결론만 보면, 결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대신 공급에 여유가 있는 시노백을 제공하겠다는 게 캄보디아 정부의 공식 답변이다.

앞서 지난 주 3억원 상당의 코로나 관련 의료용품을 보건부에 기증약속을 하고 직접 담당 차관까지 면담했지만, 상대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셈이 되고 말았다.

이로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기대했던 일부 신청자들의 희망은 아쉽게도 사라졌다.

신청자들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시노팜 또는 캄보디아정부가 500만회분 이상 추가로 중국에 주문한 시노백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매우 높다. 참고로, 지난 4월 우리나라 대사관을 통해 백신접종을 신청한 교민은 총 1,249명이다

그동안 대사관을 통해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 신청한 교민들의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조속 접종 요청에도 불구, 접수한 지 벌써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백신 접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에 대해 대사관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대사관 전경. 대사관은 아직 보건부로부터 접종일자 등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박정연

반면, 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는 지난주 4일 만에 1차 예약신청접수를 마치고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보건당국과 협의하에 전 교민 대상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만 6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만 18세~만 59세 이하는 시노팜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대사관이 체면을 구기게 되었다는 말까지 교민사회에 나돌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측은 교민들에게 각별히 입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행여 이를 둘러싸고 대사관과의 갈등을 운운하며 쓸데없는 억측과 오해가 생기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편, 맘 분헹 보건부 장관이 언급한 중국산 시노백은 시노팜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화시켜 만든 일종의 ‘사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페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백신은 2~8도의 냉장온도에서 보관과 운송이 가능하다. 다만, 예방효과가 65~94%로 들쭉날쭉한 게 문제다. 남미 칠레에서는 78%의 예방 효과를 냈으며, 브라질은 당초 효능을 50.4%로 발표했다가 이후 78%로 정정했다. 터키에서는 91.25%,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접종에서 9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앞서 올해 1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3상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시노백은 65.3%의 낮은 효능을 보인 바 있다. 임상과 실제 접종 간 효능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인웨이동 시노백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백신은 임상보다 실제 적용했을 때 더 나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시노백 백신은 러시아산 스푸티니크V 백신과 함께, WHO가 최종사용승인여부를 금주 또는 다음 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시노백 백신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대사관을 통해 신청한 교민들의 접종 예약취소 건수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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